진정한 트럼프 지지자 N.O.T.E




케잌을 다시 위대하게!


최근에 이 블로그에서 미국 PC 이야기를 하면서,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이 박힌 "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 이야기가 나왔다。이 모자를 쓴 사람들이 공공장소, 쇼핑몰, 식당에서 부당한 폭력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씀 =3= 

참고로, MAGA는 표절이다 ㅋㅋ 이거 원조는 레이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썼던 "Let's 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듭시다!)" 구호였거든。그래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트럼프를 조롱했다 - 명색이 대선후보가 자신만의 선거 구호도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표절까지 하냐고。오래지 않아 멜라니아 트럼프가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해서 그게 또 미국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그런데 이제는, 꽤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 식당 주인이 퇴거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같은 소비자가 다른 소비자에게 모자를 벗을 것을 사실상 명령하거나, 불응할 경우 싸움이 붙는 일이 진짜로 있는 모양이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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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내가 여기서 미국의 MAGA 모자와 완전히 똑같은 논란을 코리안 에디션으로 하나 재연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여기서 "걸즈 두낫 니드 프린스 (여자들은 왕자가 필요없다)" 셔츠를 구매한 다음에 내 블로그에 인증하면? 
-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글루스 우파들은 과연 표현의 자유를 위해, 말초를 지켜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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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자들은 왕자가 필요없다"는 이 문장은 그 자체로는 큰 문제가 없다。오히려, 전업주부나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는 여성에 대한 비토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건 남자들에게도 (문장 그 자체로는) 역으로 환영을 받을 수도 있겠지。그러나, 사람들은 - 특히 남자들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 셔츠를 구매하는 나를 질타하고, 욕을 하고, 화를 낼 것이다。왜 그럴까?

그건 이 셔츠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고, 그 의미가 남자들의 무언가를 건드리는 지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겠지。그 지점은, 이 셔츠를 입는다는 것은 '나는 레디컬 페미니스트입니다' 라는 선언을 상징하며, 그건 남자들을 혐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라고 적어도 남자들은 주장한다)。혐오의 대상이 된 사람들은 당연히 반발하겠지 =3=

실제로 김자연 성우가 이 셔츠를 인증해서 논란이 터졌을 적에 - 여성들은 그 셔츠의 문구가 어디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여론도 꽤 있었다。지지측은 문장을 있는 그대로 해석했고, 반대측은 문장의 숨겨진 의미에 더 주목했는데 둘 다 끝까지 (레진 코믹스가 흔들리는 상황까지 가서도) 타협을 이루지 못했다。온라인 SNS가 얼마나 소통이 더럽게 되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랄까.. 트위터 같은 경우,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 모이도록 조장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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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MAGA 모자도, 지지측 입장에서는 "아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데 뭐가 불만이냐" 이런 입장이고。반면에 반대측 입장에선 그 메시지가 가지는 '숨은 뜻'에 반발하고 있다는 말씀 =3= 일단 THE 모자가 "트럼프 지지"를 상징하는 것은 양측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데 지지측 입장에선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지지하는게 뭐가 문제냐는 입장。반대측은 트럼프는 히틀러 같은 차별주의자인데 그런 차별주의자를 지지한다는 것은 너도 히틀러 부역자라는 뜻이라는 입장이다。고로, 빨갱이는 죽어도 된다...가 아니라, 나찌는 죽어도 된다는 기상천외한 삼단논법이 MAGA 모자를 두고 발생하는 모든 갈등의 시작이다。


즉, 똑같은 정치인을 봐도 누구는 레이건을 - 누구는 히틀러를 보고 있다는 말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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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 - 트럼프의 원죄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ㅋㅋ


출처는 이곳

결론부터 말해서, 저런 발언을 해놓고 아무런 욕을 먹지 않겠다는 것은.. 그냥 말이 안되고요 =3= 일부로 흑인, 무슬림, 남미 사람들에 대한 발언들은 제외했다。그런 발언을 소개하면 찬성측에서는 범죄율 통계 같은 것을 보여주면서 "진실을 말했는데 뭐가 문제냐" 라고 하더라고。그래서 아예, 사회 현상과는 무관한 진짜로 이건 문제가 되겠다 싶은 것들만 소개했는데... 그렇습니다 =3=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서구권은 실제로 유대인, 집시 등을 학살한 전적이 있고 흑인을 노예로 부린 역사가 있다는 말씀。계속 말하지만, 미국에서 흑백 분리가 법적으로 전면 철폐된 것은 1965년.. 아직 백년도 되지 않았다。



참고로 저기서 말하는 공공주택은 빈민들을 위해 정부가 제공한 주택을 말한다 =3= 벤 샤피로 같은 사람은 1980년도 이후로 제도권 내부에서의 인종차별은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언제 한번 벤 샤피로 특집을 할 거라서 일단 지금은 넘어가고。




그외에도, 트럼프가 당선되자 트렌스 젠더를 대상으로 하는 테러(살인) 범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암울한 통계도 있다。트럼프는 이제와서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십니다만... 트럼프의 저런 발언들이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뭔가를 자극하고 있음은 일단 분명한 것 같다。참고로, 미국 민주당 지지자의 80% 이상이 트럼프는 차별주의자가 맞다고 대답했고 - 정치 성향에 관계 없이 통계를 돌리니까 49% 정도가 차별주의자 맞다고 대답했지。

이게 단순히 말 험하게 하고, 저돌적인 사람이 대통령이 됐군요, 하하호호 하고 넘기기에는... 문제가 조금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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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으로, 어떤 사람이 썼던 모자를 쓴다는 것은 - 그 사람의 의지를 계승한다는 상징이 있거든 ㅋㅋ 원피스에서 루피가 샹크스의 밀짚모자를 받잖아。그게 졸라 상징적이지。

MAGA 모자를 쓴 사람은, 트럼프의 어떤 의지를 계승하고 싶은걸까?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려는 의지? 위대하다는 것은 뭘까 - 누구의 양보와 헌신으로 그 위대함이 이뤄질까。땅이 아무리 넓어도 모두가 설 수는 없다는데, 그 위대한 나라에 당신이 설 수 있는 공간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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