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토론이 힘든 이유 N.O.T.E


왜긴 왜야, 선별적인 자료를 선별적으로 선별하니까 그렇지 -3-

가령, 얼마 전에 홍종학 후보 문제로 사퇴가 맞다 /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토론하는 방송에서, 언론인 출신 패널이 사퇴하는게 맞다구 주장했다

그런데, this 언론인은 홍종학 후보의 절세(絶稅)가 국세청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소개된 방법이라는걸 전혀 모르고 있었고 반대측 패널에게 그걸 지적받자 깜짝 놀랐다 - 무려 언론인이라는 사람조차도 자료를 선별적으로 선별하고 있었던 것이다


//

이건 정파를 초월해 모든 인터넷 토론에서 두루 발견되는 현상이다 -- 같은 사건에도 서로의 입장만 강조하고 상대편의 입장은 아예 듣지를 않는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특정 집단을 비판하는 짤은 거의 대부분이 그 커뮤니티의 성향에 부합하는, 특정한 사관이 개입되어 편집된 자료들이다


///

가령, 인터넷에 남편과 아내의 갈등과 화해를 테마로 하는 방송을 찍어서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 남초 사이트에서는 아내의 잘못만 편집되거나 여초 사이트에서는 남편의 잘못만 편집되는 경우가 내가 직접 보기로만 벌써 세번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내가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을 막 함부로 쓴다, 그런데 남편은 월 수입이 삼백이 넘는 절대 가난한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푸세식이라는 이유로 시댁에 안간다고 하더라.. 여자의 악행만 소개됐는데 내가 직접 그 방송을 보니 남편도 노래방에서 도우미 불러다가 놀고.. 남편도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 짤에는 여자의 오점만 잔뜩 소개됐다! 


////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토론이나 소통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덧글

  • 나인테일 2018/01/13 11:45 # 답글

    댓글로 토론하면 안 되는 이유죠. 각자 자기 글을 장문으로 써서 올리고 제3자의 평가도 받아가면서 그냥 새로운 룰이 만들어지는데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게 맞는거지 자기 앞의 누군가를 생각을 바꿔놓겠다는건 힘들어요.
  • 채널 2nd™ 2018/01/13 12:23 # 답글

    인터넷이 좋은(?) 이유는 거의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어 있기 때문에, 뭐라고 씨부리거나 간에 "바로" 반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과거 대중화의 나라의 군자들은 수많은 경전을 대가리 속에 집어 넣고 -- 요새 교회식으로 하자면 욥기 2장 8절에는 뭐가 적혀 있는지, 요한 복음 3 장 2 절에는 뭐가 적혀 있는 지 따위를 -- 실시간으로 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대중화의 나라에서는 '지식'으로 깝치다가 군자에게 걸리면 탈탈 털릴 수 밖에 없었는데 ... 요즘은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으니, 아무리 '군자'라고 해도 사소한 삑사리 하나에 집중 포격을 받게 되

    (그런데, 홍종학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못이 없나요..? -- 우덜 남조선의 떼법에 따르면 아주 큰 잘못이 있는 것 같은데.)
  • 사드재인 퀴즈 2018/01/13 12:54 # 답글

    자료의 선별적 선택보다 말을 수시로 바꾸면 당해낼 수 없죠.
    사드재인의 사례를 한번 볼까요?
    http://qindex.info/q.php?i=67
  • 無碍子 2018/01/13 20:52 # 답글

    "홍종학 후보의 절세(絶稅)가 국세청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소개된 방법"이라고하셨는데 구체적인 설명부탁드려도 될까요.

    홍종학이 절세한방법과 국세청 홈페이지에 소개된 방법이 같습니까?
  • 말초 2018/01/13 21:15 #

    그냥 구글에서 홍종학 국세청이라 검색하시면 관련 기사들이 나옵니다만... 선생께서 이 간단한 방법을 모르시는 어른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눈치가 없는 사람이니, 반론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직설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제가 적극적으로 정독하겠습니다
  • 말초 2018/01/13 21:25 #

    혹시 조선일보측에서 청와대 주장을 반박한 기사를 염두에 두신 거라면.. 저도 그 기사를 읽기는 읽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무식해서 그쪽 주장이 합리적인지 아닌지 구분하는데 실패했습니다 - 전문 용어들이 너무 난립하고 법률이 이것저것 얽혀있는데 뭔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다만, 이 절세법이 일단 불법은 아니며 한국납세자연맹, 국민의당, 정의당 모두 도의, 국민 정서의 문제로 이걸 접근하고 있지 법률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 보수측 패널이 국세청에 관한(홍종학 후보에게 유리한) 주장을 처음부터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A: 홍종학 후보의 절세법은 국세청에서 추천한 방법이다
    B: 그러나 도의적, 국민 정서에는 문제가 있다

    아니면

    A: 홍종학 후보의 절세법은 국세청에서 추천한 방법이다
    B: 유권해석을 잘못했다

    이렇게 토론이 되야 하는데 현실은...

    A: 홍종학 후보의 절세법은 국세청에서 추천한 방법이다
    B: 그런게 있었다고?

    저는 이 세태를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