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한명도 죽지 않은 집 N.O.T.E





옛날부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러브 스토리를 씨부리고 싶었지만서두. 내가 이 블로그를 개설할 즈음에 이미 언론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않아서 나도 미루고 미루다 오늘까지 밀렸네 =3=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루머 맞고 - 홍상수 감독의 부인되시는 A (언론에서 본명을 말해주지 않음)는 아직도 홍(洪)과 이혼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내가 옛날에 홍-김-A의 실화와 완전 똑같은 국산 드라마를 두개나 봤거든 - 하나는 배우 김영철이 아내의 친구와 사랑에 빠져서 가출하는 불륜 이야기였고 또 하나는 대학교수가 아내 친구의 유혹 공세에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갈등을 다루는데 쨌든 두 사람 모두 애인(愛人, 일본어로 애인은 불륜 상대를 뜻함ㅇㅇ)에게 버림받고 본처(本妻)에게 돌아가는 형태로 끝났다. 자극적인 소재치곤 꽤나 노멀하게 쫑냈지만

내 직감상. 홍이 A에게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 예술은 현실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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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A를 위로하겠지 - 이건 성별을 초월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사랑에 빠졌다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이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겪고 싶지 않은 악몽일 것이다 - 그래서 나는 A가 홍를 때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계속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 그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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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가족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 가족 이야기를 좀 하자 - 아들로서 이런 말을 하기가 참 민망합니다만 내 부모님은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 부모님이 워낙 보수적이라 불륜을 저지르지도 않는다. 두 사람은 서로 대화도, 공감도 없다

이런 관계를 수십년 이었다 - 두 사람 모두 피곤하고 지치고 스트레스가 가득하다

아들로서, 관찰자로서 -- 나는 이런 식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절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불륜을 조장하는건 아니지만. 결혼이라는 이름/껍질만 남은 상태에서 서로 아무런 마음의 교류가 없는데도 억지로 같이 살게하는 그것도 굉장히 잔인하다면 잔인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A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홍에게 A에게 돌아가라는 말도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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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선악(善惡)의 문제가 아니라 기호의 문제로 어프로치 하지 않음 안될 거 같다 - 홍은 A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이건 본인이 직접 말했으므로 팩트라고 봐도 될 거 같고 -- 그리고 한국을 포함해 대다수의, 이른바 선진국이라 불리는 국가에서 불륜을 그닥 강하게 처벌하지두 않는다. 계약 파기의 책(責)을 물어 위자료를 왕창 지불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 - 이건 그런데 처벌보다도 당신이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니 거기에 상응하는 피해를 보상을 하시오. 민사적 마인드거든

그럼 홍은 A에게 위자료를 지불하는 순간 모든 정산이 다 끝난거다 - 뭐 어쩔거여, 공권력 동원에서 홍을 잡아다 A씨 집 주방에 개목줄을 채우고 사육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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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A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일단 이혼을 해서 위자료를 좀 왕창 뜯어내서 - 본인의 삶을 즐겼으면 좋겠는데 아마 안되겠지

고기도 씹어 본 놈이 씹는다고 A는 평생을 아내로서 내조자로서의 삶을 산 거 같은데 갑자기 돈 쥐어주고 나가서 살라니 - 그건 낙원추방이고 -- 집단주의가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더런 세상에서 더런 꼴을 당하는, 억울한 피해자가 맞지만

그러나, 원래 모든 관계란 끝이 있는거 아닌가 - 그 시점을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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