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신화 N.O.T.E

즐거운 너의 집

채널A에서 지금은 종영된 분노왕이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 내 인생이 망했다, 그리고 그것은 너 때문이다, 그래서 화가 난다。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나와서 진짜 분노가 폭발하는 그런 화끈한 프로였죠

이게 종편 초창기라서 시청률이 시망이라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지만, 개인적으로는 숨은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망한게 안타까워요. 출연 패널도 빵빵했고 결정적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심리를 포착하고 있는 지점이 있었거든요

여기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7화에 나왔던 가족의 잔소리가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고 믿는, 출연 당시 32살이었던 조영민 형님
- 뭐 말이 필요 없고, 직접 보시죠






 
걱정하는 사람들은 영민 형님을 구제할 능력이 없고。능력이 있다고 착각 되어지는 사람들은 구제할 의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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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런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 - 가족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망했다고 믿는 사람들.. 배우자가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 부모가 돈이 없어서, 냉담해서 지금 내 인생이 이 모양이 됐다。。 미국에서는 진짜로 자녀가 부모를, 자신을 충분히 잘 사랑해주지 않았다면서 소송을 거는 일도 있다지。육체적인 학대는 없었지만 감정적인 문제 있잖아? 칭찬을 잘해주지 않았다던가 맨날 싸운다던가 그런걸로 내가 마음의 상처가 누적되서 지금 내 인생이 망했으니 보상하시오。。。

솔직히, 나도 지난번에 말했지만 나도 가족하고 사이가 무덤덤해 - 내 부모님은, 뭐랄까 솔직히 나를 막 따뜻하게 품은 사람들은 아니었고。내가 이 블로그에서 내가 쓰는 글 읽으면 알겠지만 나도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은 아니야。내가 부모에게 배운건지 부모가 나에게 배운건지 집안의 유전자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그걸 따지는거가 그닥 의미가 없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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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정치인 같은 공인도 아니고 영민 형님 같은 일반인을 블로그에서 까는게 좀 많이 마음이 아프지만 나는 마음씨가 그닥 따뜻한 사람은 아니므로 시나브로 말을 계속 하겠습니다。

나는.. 진짜 모욕죄 걸릴 각오로 솔직히 말하면 
- 지금 영민이 형 인생이 힘든 이유는, 영민이 형 책임이 전적으로 크다고 생각해。오해는 없었으면 좋은게, 그렇다구 내가 형님 아버님 어머님이 잘했다는게 아닙니다 -- 이건 누가 잘하고 못하고. 누가 더 도덕적인지 아닌지. 누가 더 착한지 나쁜지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의 문제거든。

형의 부모님이 형을 존중하지 않고, 형의 여동생이 형에게 툭툭 시비를 걸고 - 그게 형의 마음에 상처를 준 거. 오케이, 알았어。그건 인정. 그런데 그럼 이 지점에서, 그럼 형은 그 고통에서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음 안될 거 같아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형 솔직히 그렇게 열심히 살지 않았어。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의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어

영남이 형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딜레마에 빠져 -- 사랑하지 않음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걸 긍정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만 하는데。사람들이 미워하고 도덕에 첨착해서 상황을 타계하질 못하거든。그래서 나는 잘못한 것이 없으니 변하지 않겠다고 버텨 - 그럼 똑같은 것은 그대로의 형태로 영원히 반복되므로 - 개선도 개정도 없지。그렇게 하루하루 의미 없이 시간만 흘러가. 정신을 차려보면 남은 것은 상처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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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 이 결론이 말하고 싶었다 

지금 저 방송은 2012년에 송출됐거든 - 벌써 6년이 흘렀으니 그럼 영민형이 올해 서른 여덞이네

방송 당시 영민형은 자신이 32년간 백수였음을 고백했다.. 현재 서른 여덞의 영민형은,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됐을까, 지금은 분노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았을까

이글루스 현자들의 지혜를 구합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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