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경기도지사 N.O.T.E




이재명 리스크

이재명 이야기는 이미 많이 했는데 - 선거 막판에 터진 불륜 스캔들만 이야기를 해보면, 일단 지금 이건 확정된 것은 없지만。편의상 김부선의 말이 맞았다는 시나리오에서 글을 쓰겠습니다


과연 정치인의 불륜이 선거에 큰 영향을 줄까? -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명박의 혼외자 논란에는 쿨했던 사람들이 이재명의 불륜 논란에는 화내고 
이명박의 혼외자 논론에는 화냈던 사람들이 이재명의 불륜 논란에는 쿨하다 =3=


그럼 불륜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누가 불륜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 그럼 그 정치인이 불륜을 안했어도 결국 찍을 사람은 찍고 안찍을 사람은 안찍는다。고로, 선거에 끼치는 영향력은 미약하다。이글루스 우파 여러분들이 이거 막 퍼가고 알리는데 바빴지만, 내가 몇번이고 말했잖소 - 네거티브로는 안된다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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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신문사나 잡지에서 익명을 보장하는 설문을 돌리면 - 30~40% 사람들이 배우자나 연인이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애인이 있다고 답하거든。보통 이런 설문은 솔직하게 답하지 않는다던가, 육체적인 불륜은 아니지만 오피스 와이프 같은 정서적인 불륜(정서적인 불륜도 이혼 사유가 된다!) 까지 합치면 거진 절반 정도 되는 사람들이 불륜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지

불륜 이야기는 언제 기회가 되면 따로 할 계획이지만 - 불륜이 일상인 사회에서 과연 정치인의 불륜이 파괴력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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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불륜 스캔들은 특수한 변수가 너무 많았다。만약에 이 불륜 스캔들이 사실이라면, 김부선의 주장이 맞고 이재명의 주장이 틀리다면 

김부선이란 연예인은 이미지가 당차고, 당당하고, 호방하고, 거칠고.. 그런 삶을 살았고。나도 대충 기사들을 슥 봤는데, 이게 참이라면 남자 권력자와 여자 피해자의 관계가 아니라 둘이 서로 동등한 관계에서 밀애를 즐긴 그런 관계로 보인다 - 고로, 만약 이 불륜이 사실로 확정되도 이재명만 욕을 먹는게 아니라 김부선도 욕을 먹는.. 그러면서 이재명을 향한 사람들의 반감이 많이 빠질 거 같고

결정적으로 김부선이, "15개월 동안 10원도 안들이고 즐겼으면서" 라고 말하면서 끝났다。요즘에 한국 사회에서 성별 전쟁, 성별 갈등이 극심하거든 - 이런 상황에서 김부선이 돈 이야기를 꺼내면 사람들은 (특히 20, 30대 남성) 과연 김부선에게 어떤 감정을 품을까

물론 김부선이 돈 몇푼 받자고 이런 짓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 나는 김부선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쾌유하길 바란다。그러나, 만약에 이 스캔들이 사실이라면 진정한 피해자는 김부선이 아니라 이재명의 아내, 김혜경이 아닐까。

사실이라면, 나쁜 남자와 착한 여자의 관계가 아니라 - 성인 남자와 성인 여자의 얼레리 꼴레리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글루스 우파 여러분들은 이거 퍼나르느라 열심히 글들 쓰시더라。내가 몇번이고 말하지만(2), 네거티브는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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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양분됐을 적에, 동독이 서독의 시위 장면을 편집해서 방송에서 틀었는데 동독 정부는 서독의 카오스와 민주주의의 병맛스러움을 동독인들에게 구라 칠 계획이었으나 동독 사람들은 서독 사람들의 손목시계와 자동차를 보고 - 반(反) 정부 투쟁에 참가했다。

정치인의 불륜 스캔들이 터지면 - 사람들은 그걸 보고 분노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저 사람 능력 있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별종도 있고。그리고, 정치인은 부고 빼고 다 좋다고, 이런 거 자체가 이재명의 인지도를 올려주는 역할도 동시에 합니다。괜히 김어준이 사람들의 반발 씹고 다니는게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남경필이 이재명의 개인사를 자꾸 찌르는건 결국 이런 논리가 아닌가


이재명은 가족 단속을 못한다
이재명은 경기도를 운영하지 못할 것이다
고로, 남경필에게 표를 주십시오!


그냥 말이 안되잖아 ㅋㅋ - 이재명의 가족 단속과 경기도 운영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모르겠고。그리고 이재명의 가족 단속과 남경필 득표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뭣보다두, 남경필이 타인의 가족 단속을 두고 일해라 절해라 할 자격이 있기는 있니? =3= 남경필이 이재명을 가족사로 찌르면 찌를수록, 본인도 출혈을 입는 구조였다

남경필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고 싶었으면 이재명의 개인사가 아니라 성남시 운영에 있었던 문제점을 지적하고 - 자신은 경기도라는 거대 지역을 다룰 수 있는 엘리트이자 문재인 정부에 제동을 걸 보수의 투사라고 어필을 했어야만 했다

덧글

  • ㅇㅇ 2018/06/13 19:37 # 삭제 답글

    그냥 이번에 다 발린거 보면
    뭘 해도 남경필은 못 이겼을거라 생각함
  • 말초 2018/06/13 19:52 #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었어요 - 그런데 새누리당 쪼개지고서 돈, 참모진도 쪼개지면서 그냥 망한거죠 ㅠ
  • K I T V S 2018/06/13 20:00 # 답글

    이재명은 결국 정말 다음 대통령 될수도 있겠네요... 탈북자들 못 잡아 먹어 안달인 성격이신데.. 앞으로 행보가 기대...
  • 말초 2018/06/13 20:03 #

    아니요 ㅋㅋ 저는 이번 선거로, 혹시 이재명이 대통령이 못될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ㅋㅋㅋ

    세상에서 완벽이란 없으니, 경기도지사 선거 전에 이재명의 대선 성공 확률이 80%라면
    이번 선거를 계기로 그게 50% 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 무르쉬드 2018/06/14 10:20 #

    이재명은 다음 대통령은 될 수 없어도, 다음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굳히 말하자면 이분의 포지션은 민주당의 홍준표입니다.
    민주당이 몰락하고 주요 인물들이 내상을 입어 은거할 시점에야 날 뛸 수 있는 인물이라는 거죠. 정말 잘해봐야 거기가 끝일듯..
  • 2018/06/13 21:22 # 삭제 답글

    남경필은 현직 경기도지사라는 지 장점 놔두고 정동영 빙의했으니 당연히 망한거죠.
    잉? 근데 왜 이재명의 확률을 줄이시죠? 이재명이 한창 공격받을때도 가능성 있다고 보시던 분이?
    경기도지서 선거는 대부분의 예측대로 흘러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 말초 2018/06/13 22:01 #

    50%면 아직 희망은 있는데 - 제 예측보다 내상이 컸네요

    첫째, 대부분의 중립 지대 유권자들은 시끄러운 것을 싫어합니다。역대 선거에서 무성이 옥새를 들고 나르샤부터, 내전에 휘말린 당은 선거에서 거의 다 졌습니다。이재명이 같은 당 내부에서도 욕을 먹는걸 보는 대부분의 바깥 사람들은 이재명과 민주당을 되게 나쁘게 볼 겁니다。과연 당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상대당과 딜을 쳐서 국가를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증폭됩니다

    둘째, 제가 늘 지적하는 겁니다만 - 지금 이재명에겐 제갈공명, 장자방, 정도전 같은 킹 메이커가 없습니다。아직도 없다는건 - 만들 생각이나 의지가 없는 거 같아요。본인 개인기, 본인 드리블로 돌파하겠다는 것이고, 이분 인터뷰를 들어보면 자기 멋대로 하지 않음 직성이 풀리지 않는 성정 같은데 이재명이 멍청한 사람은 아니지만 혼자서는 안됩니다

    셋째, 박원순의 서울시장 당선 - 사실 이건 당연한 결과였는데 =3=。대선에서 서울시장이 대통령이 된 경우는 있지만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습니다。박원순은 무려 삼선이고, 또 사람들이 박원순이 사람 좋은 아저씨로만 아는데 보수당 유력 정치인 서넷, 그것도 대권주자급의 정치 인생을 격파한 사람입니다。뭐랄까.. 이재명이 관우라면 박원순은 육손이랄까.. - 도저히 이재명이 박원순을 이기는 그림이 나오지가 않아요, 적어도 제 머릿속에는

    시나리오를 한번 돌려보면 - 민주당 대선 후보는 크게 3명으로 압축됩니다

    1. 박원순
    2. 이재명
    3. 민주당 당권을 장악한 누군가 (편의상 김민주 씨라고 하겠습니다)

    이재명이 경기도를 잘 운영해도 박원순도 서울을 더 잘 운영하면 더 잘했지 못하지 않았어요 - 그게 메리트가 될 거 같지 않고

    그럼 순수하게 정치 싸움으로 판가름이 날 거 같은데 독선적이고 킹 메이커도 없고. 민주당 내부 계파도 없는 이재명이 박원순이나 김민주에게 파벌 전쟁에서 패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경기도민이 이재명을 뽑은 이유는, 이재명을 대통령 만들어서 경기도에게 은공을 갚도록 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는데 이재명이 민주당 내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지면, 사람들이 의심하기 시작할 거예요

    물론 지금 제가 지적한 세가지 문제는 절대값이 아니라 변수입니다 - 앞으로 이재명이 어떻게 하느냐로 충분히 극복될 수 있어요 - 하지만 경기도를 잘 운영했다? 그건 기본이지 결정타가 될 수 없을 정도의 강자 박원순의 존재가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아직 대선까지 4년이나 남았고, 한국 정치에서 4년은 40년과 같습니다 -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요
  • 말초 2018/06/13 22:01 #

    제가 굳이 50%라고 한 것은 수치에 너무 집중하시면 안되고 -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정도로만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즉, 경기도지사 당선=대통령 확정

    이건 아니라는 것이지요 =3=。박원순의 업적(서울시장 삼선)도 보통이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 최후의 변수 - 문재인 정부가 남았는데

    만약 문재인 정부가 실패하면 사람들은 강한 지도자를 희망하고 그럼 이재명이 당선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면 사람들은 온건한 지도자를 희망하고 그럼 박원순이 당선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그건 진짜 옥황상제만이 아는 노릇이죠 =3= 제가 이렇게 소설을 쓰는 모든 노력이 부질없는 일일지두 모릅니다
  • 2018/06/13 23:14 # 삭제

    저는 저 3번이 김경수가 되지 않을까 추측하는데 예상외로 격전이네요. 압도적인 표차일 줄 알았는데 제 예측은 별로 믿을께 못되지만..
    아마도 박, 이, 친문의 지지를 받는 a 이렇게 셋이 될꺼 같습니다. 이럼 말씀대로 계파전인데 이는 불리해보이고 박은 잘 모르겠네요.

    다만 말씀대로 문재인정권의 성과에 영향을 맞겠지만 문대통령의 정책과 방향은 지지층이 원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민주당 고정표를 받는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만약 제 예상대로 삼분되면 이는 어려운 길이 될 것이며, a는 강력한 우군을 등에 업은 상태로 싸우고 박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합니다.
    물론 이 예측은 그때도 민주당에 친문이 강할 경우를 상정하고 한 것입니다^^;
  • 디스커스 2018/06/13 23:57 #

    그//

    로무현을 기억하십시요!! 애초에 지금 문도 친노 성골이 아니었습니다. 진골-6두품이 애매한 케이스였는데, 지금은 친노의 적자가 되어있지 않습니까? 내부 죽창러이자 반역의 선봉장이었던 추다르크의 현재는 어떻습니까.
  • 2018/06/14 00:55 # 삭제

    디스커스/추는 탄핵 주동자임에도 친노계열과 그 이전 이후로도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그 이후로 쭉 도게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가 추수준의 도게자를 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리고 문대통령은 유시민을 밀다가 실패하니 김어준등 여러 친노계열에서 밀었던 거 아닌가요?
    친노의 여러 후보들 중 하나였던 거로 기억하는데 그걸 굳이 애매한 케이스라 평할 필요가 있을가요?

    물론 박,이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필부의 추측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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