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너 따위의 아픔에 관심없다 N.O.T.E




설훈 의원의 발언은 진짜 심각하다 - 이 사람은 민주당의 그냥 의원도 아닌 최고위원이거든。고로, 이 사람이 하는 말은 민주당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만약에 이걸 정말 인정할 수 없으면, 그럼 못해도 이 사람의 지역구..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을(乙) 시민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거든。원미구 사람들이 이걸 보고 억울할지도 모르겠는데 - 당신들이 뽑았잖아? 당신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그럼 당신들도 저 발언에 동조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그게 싫으면, 주민소환을 하던가 시위를 하던가 - 그런데 조용하네?  

얼마 전에, 유시민이 "요즘 20대 남자들은" 으로 시작하는 일장연설을 하셨는데 - 진짜 무식한 소리거든。진짜 무식한 소리야(2)


//

청년들이 온라인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는, 삶이 절망적이라서 그렇다고 - 이 이념에 쩔어 20대 남자들이 죽든 말든 신경도 안쓰는, 딸을 독일에 유학보내는 경제력은 있는 기득권 작가 양반아。

이건 내가 지어내는 말이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현업 심리학자가 있고 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보면 - 지금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없으니까。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는 분야로 과몰입하기 좋단 말이지 =3= 그런데 인맥도, 재력도, 선천적인 재능도 없이 철저하게 노력만으로 공평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어디겠어?

게임이지 (요즘에는 모바일 게임, 현질, 가챠 시스템의 등장으로 많이 퇴색됐지만)。

롤, 스타 크래프트2, 뭐 기타 등등.. 자신의 노력과 시간만 투자하면 성과가 나온다 - 물론 이 분야에도 재능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만 프로로 먹고 살 계획이 아니고서야 엔딩까지 가는데, 만렙을 찍는데 재능이 절대적이진 않다。애초에 게임업계도 유저 확보하려고 그런 식으로 게임을 설계했고。

고로, 청년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상황에서, 니가 조금이라도 사회 원로로써 - 진보 지식인으로써 - 한때나마 장관까지 해먹었던 양반으로서 최소한의 자각이 있다면。

그걸 보고 혀를 찰 것이 아니라 - 너의 정치적 업적을 반성하고, 돌아보고, 그게 자존심이 상해서 도저히 못하겠다면, 왜 청년들이 게임에 몰리는지 한번 조사라도 해보는게 지성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이 이념에 쩔어 20대 남자들이 죽든 말든 신경도 안쓰는 .. (생략)。

내가 왠만하면 이런 말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글 쓰니까 열 받네。노무현 정부 때 신 자유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사다리 치우더라? 유시민 작가 양반 -- 고졸 출신이었던 노무현이 사법고시 패스해서 대통령까지 됐는데 노무현 정부에서 사시폐지하는건 진짜 무슨 마음이냐?


///

난 유시민의 저 말을 듣고 - 너무 슬펐어。

명색이 진보 지식인, 지성인, 사회 원로, 평생을 정의와 평등을 위해 살았다는 (최소 지지자들은 그렇다고 주장하는) 양반이 "나는 너희들의 아픔에 무신경하고, 별로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라고 선언한 것처럼 들렸다。

가끔씩 보면.. 그쪽 사람들은 예쁜 여대생들에게 "오빠, 멋있어" 소리 들으려고 정치하는 거 같다。그런데 20대 남자들 표는 또 받고 싶다네? 20대 남자들은 더럽지만 그 표는 예쁘다는 거잖아? 진짜 유치해도 너무 유치해서 할 말이 없다

덧글

  • Scarlett 2019/03/05 11:19 # 답글

    진보 지식인들 그들이 기득권이 아닐땐 정의를 위해 싸우는 투사 같지만, 정작 한자리 해먹으면 그들도 똑같더라구요. 오히려 자기들이 한번 엎어본적 있어서 그런가 더 지독하게 그럴 여지를 차단하는 경향도 있는거 같고....
  • 말초 2019/03/05 19:15 #

    기존 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그 시스템의 개혁을 요구하는 집단이 한판 뒤집기에 성공하면 - 이젠 그들이 새로운 도전자들을 용납하지 않는 쪽으로 제도를 정비하지요.. 귀족들의 관직 독점을 막기 위해 수나라에서 처음 시행된 과거제가 이미 당나라 시대부터 같은 문벌끼리는 좋은 점수를 주고 다른 문벌끼리는 나쁜 점수를 줘서 자기편의 관직 독점에 악용된 것만 보더라두 =3=

    조선시대도 평민의 과거 합격률이 생각보다 낮지 않았는데 - 평민 합격자에게는 한직을 주거나, 승진이 어려운 관직을 주거나, 양반들이 싫어하는 관직을 주거나 같은 형태로 따돌리는게 공공연했거든요.
  • 풍신 2019/03/05 12:13 # 답글

    유시민이 유시민 한 것이죠 뭐. 그 인간에게 대체 뭘 기대하십니까? 듣기 좋은 말과 궤변, 그리고 비판만 잘할 뿐...
  • 말초 2019/03/05 19:55 #

    유시민의 역사관은

    보수, 재벌 = 악
    진보, 서민 = 선

    역사는 악이 승리하고 선이 패배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 이렇게 요약할 수 있는데。FTA는 노무현 정부 때 추진됐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 진짜 많은 농민과 시민단체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삼성을 내부 고발한 김용철 변호사도 "노무현 정부 때 삼성이 지금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라고 평할 정도로 - 노무현은 친(親) 삼성 정권이었어요. 노무현이 이학수 삼성 부회장을 "선배" 라고 부르며 존중했고. 삼성이 노무현 정부 경제 정책의 제갈공명 역할을 했습니다.

    유시민 이야기는 앞으로도 몇번 더 할 거 같은데 - 보수, 재벌은 악. 진보와 서민은 선이라는 기준으로 모든걸 평가합니다만 전제부터가 틀렸으니 맞는 말이 있겠습니까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