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시대] 무인시대 감상문 서문 N.O.T.E





요즘에 KBS 에서 방영했던 무인시대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사극계에서 왕건, 야인시대 만큼 주목을 받진 못하지만.. 나의 주관적 생각으론 무인시대를 왕좌의 게임 고려 에디션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니 =3= 정말이지 이건 한국 사극 역사에 있어 대단한 걸작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무인시대는 지금 유튜브 KBS 공식 채널에 업로드 되어 있다 (유료지만).

그래서 오늘부터 시리즈 물로, 무인시대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을 비평하는 글을 쓸텐데.. 먼저 이 드라마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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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의 주인공"들"은 2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주인공이 죽는다
2. 주인공이 성격에 약점이 있다.


무인시대는 1170년, 무신(武臣)의 차별 대우에 분노하여 무신들이 문신들을 주살한 무신정변부터 1219년 최충헌의 죽음까지를 다룹니다. 이 과정에서 무인 집권자들이 역사적으로 몇번 (죽음으로) 바뀌었고, 드라마도 이런 역사를 그대로 따라가므로 주인공들이 몇번 바뀝니다. 한국 사극에서 주인공이 (그것도 비참하게) 죽고, 주인공을 죽인 사람이 새로운 주인공이 되는 서사는 굉장히 희소하니 가히 고려판 왕좌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단 말씀 =3=

가령 초반에는 이의방이 정권을 잡아 주인공 대접을 받지만 51화 즈음에 정균에게 암살되고. 그 다음에는 정중부와 정균 부자(父子)가 극을 이끈다. 그러다가 이 정씨 부자도 경대승에게 참살되고, 경대승이 주인공이 되는.. 이런 식으로 최충헌까지 간다.

각 주인공들은, 최수종으로 대표되는 초인이 아니라 각자 성격에 흠결이 있고 결국 그 흠결을 극복하지 못해 파멸하는데. 가령 이의방은 너무 폭력적이었고, 경대승은 지나치게 명분에 집착하여 실패한다. 때로는 주인공들이 가진 장점조차 파멸의 원인이 되는데 이의방의 호탕한 성정으로 목숨을 구한 사람들이 나중에 다시 이의방을 배신하는 식이다.

이렇게 기존 한국 사극에선 보기 힘든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 보는 내 입장에선 이게 보통 드라마가 아니라, 정도전이나 명랑 이상의 명작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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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인시대, 이 드라마를 아직 감상하지 않음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한번 내가 최선을 다하여 글을 쓸 요량입니다만. 더도말고 덜도말고 저는 이 시리즈의 애독자가 딱 한명이면 족합니다. 매 글을 쓸 때마다 덧글이 딱 하나만 달려도 만족한다, 이 말씀 ㅋㅋ 완전 마이너한, 이제는 잊혀진 명작을 비평하니. 부디 시리즈 완결까지 잘 완성할 수 있기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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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시대] 무인시대 감상문 서문 – 블로그에 접속하다 2020-03-18 05:49:59 #

    ... 만족한다, 이 말씀 ㅋㅋ 완전 마이너한, 이제는 잊혀진 명작을 비평하니. 부디 시리즈 완결까지 잘 완성할 수 있기를 =3=출처:[무인시대] 무인시대 감상문 서문 미분류 글 내비게이션 ← 정말 재밌었던 추억인데 막상 얘기로 꺼내면 지루하다 – 사이컬러지 ... more

덧글

  • 2020/04/05 21:00 # 삭제 답글

    무인정권기는 실제 역사적으로도 막장이니 그렇죠.
    무인들의 사설기구가 국가의 중추가 되고 그곳을 통해 온갖 음모가 피고 망하니..
    흥미로운 시대이긴 한데 사극으로 만드니 많은 호응을 못 받은게 아쉽죠
  • 말초 2020/04/05 22:00 #

    기존의 한국 사극에선 주인공들이 최수종의 왕건으로 대표되는.. 전투력과 지력도 갖춘 유비, 광무제 같았는데 무인시대의 주인공들은 이각, 곽사 같은 친구들이라. 이런 사람들이 그 험한 정국을 돌파하겠다고 아등바등 거리는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태조 왕건이 삼국지라면 무인시대는 오호십육국 보는 것 같은 느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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